뭐 집에서 원래 이 시간에 일어나.... (뻥치지마....-_-)
아무튼....
'저벅저벅저벅, 빠라밤 빠라밤 빠라밤~'
으로 시작되는 멜로디....
아....
저거로 깨우나보다....
그렇게 부스럭부스럭 일어나서 침구 정리를 했다.
혹여나 아침부터 혼낼까봐.... ㅋㅋㅋㅋㅋㅋ
어제 수첩에 침구 순서를 다 적어놨었다. ㅋㅋㅋㅋㅋㅋ
아놔, 진짜 수틀리기 싫은가보다. ㅋㅋㅋㅋㅋ
그렇게 또 집합하고....
제발 얘들아, 오와 열 좀 맞추자.
조교님들이 맞추라고 하시잖니.ㅡㅡ;;
아침은 두부김치였다. 사실 처음에 두부김치인 줄 몰랐다. 그래. 그래. 그래. 여긴 군대니까.... ㅋㅋㅋㅋ 점차 적응해가는 내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. 밥은 그래도 좀 천천히 먹으려고 노력했다. 앞으로 계속 먹을텐데.... 그래, 재밌게 꾸역꾸역 먹자.
밥 먹고 다시 모였다. 드디어 전투복을 받는구나!!!! 얼마나 받고 싶었던 전투복이란 말인가. 그래도 어제 TV 좀 제대로 볼걸.... 앞에 사람만 따라하면 되는거다, 아싸리.
먼저 치수를 재러 갔다.... 아. (__*.... 나 좀 챙피한데.... 사람들 이렇게 많은데 옷 벗기 좀.... 아놔 진짜 챙피한데.ㅠㅠ
그러게 말이다.... 어쩌라고.ㅡㅡ;; 아니 그냥 그렇다고....;; 옷이랑 이상한 모자 같은 것을 뒤집어 쓰고 측신을 했다. 다리 벌리고 잰거니까 키는 좀 작게 나왔구나.... 밝히지 않겠어. 더 클테다!!! 몸무게도 참 많이 나가는구나. ㅋㅋㅋㅋㅋㅋ
측신 후에 드디어 전투복 받으러 고고싱!!! 아! 저 빛나는 초록색 전투복을 보라. 광나는 전투화! 우왕ㅋ굳ㅋ -_-b
겨우 하루 정도 뿐이었는데.... 무개념한 아이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했다. 조교들이 저기서 눈을 번뜩이며 오와 열을 맞춰서 서있으라는 명령이 떨어진 후.... 다들 오와 열을 맞추면 서있는데.... 내 앞에 있는 무개념한 아해.... 저 멀리서 아는 사람이 지나갔나보다.
'야~ XXX야~'
아.... 조교가 들었다.
'앉아, 일어서, 앉아, 일어서, 앉아, 일어서, 앉아....'
아 진짜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....
정말 어떻게 해야하는가.... 아.... 한 두명이 아니었다. 이제 들어온지 하루도 안 지났는데.... 모여만 있으면 입을 나불나불한다.... 어울리지 못 하는 내가 멍청한건가. 아니면 들어온지 이틀도 안 됐는데 모이기만 하면 떠들어대는 아해들의 사회성이 좋은건가.... 허허허허허허.
잠시 혼란을 느끼며 전투복을 전부 받고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!
근데!
거기서 생전 처음 보는 통조림을 봤다!!!!
육고기 비빔소스!!!!
이름조차 재밌어 보이는 저 통조림. 도대체 뭘까.... 비비라니까 그냥 밥에 넣고 비볐다. 짜다.-_- 고기가 부족한 군인들에게 이것으로나마 고기를 보충시켜주는건가보다.... 앞으로는 좀 먹지 말아야겠다. 왠지 방부제 덩어리로 보인다.
자아.... 이제 또 소변검사를 하러 간단다.... 오전부터 무개념자들을 발견해서 기분이 썩 좋지 않다. 하지만 나의 군대 이야기는 to be continue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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